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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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장 1-13절 2025-01-05 9본문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올해 우리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라는 표어아래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혼란가운데 있고, 교회는 영적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자고 말하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그리고 우리는 주변에 어떤 빛을 비추어야 할까요?
사도 요한은 우리가 바라보고 따라가야 할 빛은 말씀으로 자신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이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함께하시는 말씀을 통해 자신을 알리십니다. 1장 18절에서는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성부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우리에게 자신을 알리시면서 우리가 그 관계에 참여하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려주시는 것이 우리에게는 생명이 되었다고 하시면서, 그 생명이 사람들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죄인의 구주로 오신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따르는 사람은 생명의 빛을 얻게 됩니다.(요8:12)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빛을 비추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언약의 말씀으로 구원의 빛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가 되자는 말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숫적으로 큰 교회를 이루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더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더 탁월해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우러러 볼 만큼의 어떤 탁월한 능력을 드러내 보이자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인간적인 욕심을 뒤로 하고 더 낮아지고, 뒤로 물러가고 내 몸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이 존귀하게 되자는 의미입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빌 1:20)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 우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빛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첫 주일을 맞이해서 우리는 성찬을 나누게 됩니다. 성찬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거듭난 생명, 하나님 자녀로서의 권세를 확인하고 누리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빛된 삶을 살아가는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거듭난 삶,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삶이기 때문입니다.(12-13절) 우리 스스로의 능력으로 노력한 결과, 또는 우리가 가진 것으로 빛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죄가 그리스도로 인해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실 때문에 이 세상에 빛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죄용서 받아 하나님의 자녀된 것 같이, 우리 주변에 함께하는 이들에 대해서 용납하며 함께 한 지체로 살아갈 때, 빛 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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